차인표 장편소설 "오늘예보"

독서 2011. 7. 28. 21:23 Posted by 이리터


지지난주 금요일이었나.

집에 들어가는 길, 주말에 할 일도 없겠다, 오랜만에 집에서 혼자 쉬어보는 주말이라
매일 지하철을 타며 지나쳤던 행복문고의 베스트셀러코너에서 어슬렁 거리다 사온 "오늘예보"

차인표라는 사람은 탤런트 차인표겠지?

근데 혹시 연예인 구xx이 개인전하는 것처럼 자신의 유명세에 기대어 예술활동이랍시고 하는 것처럼 출간한게 아닌가?
하며 부정적으로 생각했었다. 

그럼에도 결정적으로 책 구매를 마음 먹은 것은 '프롤로그'에서의 'DJ데블'의 오늘예보였다.

굿모닝, 애청자 여러분의 하루를 정확하게 예보해드리는 DJ데블의 하루예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중략)

먼저 나고단씨. 오늘 드디어 죽는날이죠? 자살하신다고요? 축하드려요. (중략)
그리고 이보출씨, 오늘도 살아보겠다고 무지하게 달리겠네요. 그만 달리세요. 아무리 달려도 당신의 인생은 원위치됩니다.

데블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악랄한 예보였음에도 이상하게 DJ데블의 예보에 이끌려 바로 구매를 해버렸다.

오늘예보 안에는 나고단, 이보출, 박대수 이 세사람이 큰 주연으로 나온다.
나고단은 노숙자, 이보출은 엑스트라배우, 박대수는 골수이식이 필요한 딸 봉봉이의 아버지.

각각의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다.

나고단의 사연, 이보출의 사연, 박대수의 사연... 
흔히 '어렵고, 고단하고 힘든 사람들'인데 오늘예보에서는 이 세 사람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박대수 챕터에서는 리얼한 전라도 사투리 때문에 웃겨서 소리내어 웃어버렸다.

읽으면서 문득  '탤런트 차인표'가 쓴 글이 맞나? 싶었다.
내 선입견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깨닫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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