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학의 시

독서 2011. 8. 3. 20:19 Posted by 이리터



 

(이불이 더럽지만 넘어가자... 꽃무늬 너무 현란해.)


 

자학의시.1
카테고리 만화 > 일상생활만화
지은이 고다 요시이에 (세미콜론,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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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갔을 때 책 뒷표지의 글이 재밌어서 읽게된 책.

"우리 그이는 무직인 데다 갑자기 화를 내며
식탁을 뒤엎지만 내 배에는 닿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근본은 착한 사람입니다."


근본은 착한 사람에서 터졌다.
나의 개그코드는 나조차도 모르겠다.


남편 : 이사오

아내 : 유키에



"어머 유키에 아니니?" 라며 유키에의 옛 친구로 보이는 사람이 말을 거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행복해?" 라고 묻는 친구의 말에 "행복해"라고 대답하는 유키에.
유키에는, 무직에다가 술 마시기 좋아하고 빠찡코를 좋아하는 이사오의 아내다.

현실적으로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보면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을 것 같은 유키에임에도,
전혀 부러워 보이지 않는 유키에임에도,
전혀 내 배우자로는 삼고 싶지 않은 이사오임에도,

책 뒷장으로 갈 수록 그 둘은 천생연분으로 잘 어울리며 그 둘의 사이가 조금은 부러워졌다.

작은 에피소드들로 이뤄진 책이고, 긴장할 필요가 없는 내용이라 마음편하게 봤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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