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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서커스

독서 2011. 6. 24. 21:07 Posted by 이리터

꼭두각시 서커스.

웹서핑 중 유머사이트에서 처음 접하게 된 '꼭두각시 서커스'(이하 꼭서)


꽤 오래 된 작품은 그림체가 이상하거나 해서 거부감이 드는 경우가 많아 잘 찾아보지 않았고
성격이 급해서 권수가 많은 작품은 피하는 성향이 있다보니...

그 유명한 드래곤 볼, 슬램덩크,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이런 것들 한 번 보지않고 살아왔었다.

그러나 어떤 생각인지. 이건 꼭 보고싶다고 마음 먹게 된 짤이 있었으니..
바로..



이 짤...

어떻게하면 200년이나 차이고 차이고 또 차일 수 있나.. 정말 어떤 스토리길래.... 궁금함에 보게 되었다.

꼭서 1-43 전권을 가지고 있는 지인에게 빌려서 꽤 오랜기간동안 봤다.
너무 길고, 중간에 흥미를 잃어서 읽지말까 하다가 빌려준 지인이 너그럽게 기다려줘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전권을 살까 고민중..

내가 만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읽기 쉽다는 점과 그림을 좋아한다는 점이 있는데
그것 외에 만화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표현방법과 기호의 사용이 있다. 소설책보다는 만화책이 더 좋달까 - - - -

꼭서, 이 작품의 내용이 처음에는 유산상속문제에 휘말려 생명이 위태롭게 된 '마사루'가 '시로가네'의 호위를 받는 내용이 나와서 그저 유산상속 문제 안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내용은 인류의 존속문제가 달린 아-주 큰 스케일로 커져버린다.

에피소드마다 작가가 장치해놓은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흐르는 이야기에 맞춰서 작가가 세계를 만들어간 것인지는 몰라도 결말부에 이르러서 지난 에피소드들 하나하나가 한 올 한 올 잘 엮어져서 큰 그림이 그려졌을 때 느껴지는 그 느낌이란..


소소한 감동을 주는 에피소드 들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왠지 모르게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면서 봤었다.
에피소드가 슬퍼서..라기 보다는 뭔가 설명하기는 어렵다.


마지막에 커튼콜이 올라갈 땐 가슴이 벅차올라서
마치 진짜 서커스를 본 관객처럼 힘쓴 곡예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마음으로 한장 한장 넘겼던 게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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